"중국인 출입 금지"…싱가포르 에어쇼에서 관람 막아 '논란'

입력 2024-02-27 04:41   수정 2024-02-27 07:15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 업체 에어버스가 중국인들의 관람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에어버스는 즉각 사과했다.

2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성명서를 통해 "2024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일부 관람객이 A400M 수송기 접근에 의문을 제기한 걸로 안다"며 "즉시 고객 및 에어쇼 현장과 소통하고 남은 기간 모든 방문객에게 항공기를 공개토록 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논란은 한 중국인이 지난 2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시작했다.

첸잔 지페이라는 이름의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에어버스의 수송기인 A400M 앞에는 독일 군인과 에어버스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는데 탑승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국적을 물으며 "중국과 러시아 국적자는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어버스 직원들이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내모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도 웨이보에서 비슷한 상황을 전하면서 군인들이 자신을 물리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의 대응은 중국에서 논란이 됐다. 현재 싱가포르 에어쇼는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개발한 C919·ARJ21 제트기가 데뷔해 화제에 올랐다. 이에 중국인 관람객들도 많은 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에어버스의 조치로 중국의 항공 팬들이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에어버스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고 대신 자국산 항공기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내 논란이 커지자 에어버스가 직접 성명을 통해 사과함으로써 여론을 진정시키려 하는 것이다. 에어버스는 GT에 중국 방문객들이 토요일 오후부터 자유롭게 항공기에 탑승하고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성명에서 "중국 항공 산업의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 우리는 중국 항공 산업과 상생 협력을 약속하면서 중국 파트너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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